(겨울-7) 털모자. .

엄마가 주말마다 상경할 때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까 모자가 필요했어. 그때 만들어줬어야 했는데 이제야 만들었어. 이러니 아들놈은 키워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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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코방망이 동대문에 갔을 때 어느 가게에나 그 털실이 잘 팔리던데 이유를 알겠다. 보풀이 잘 나오지 않아 실이 너무 부드러워. 그래서 이걸로 모자를 벗었어 무한한 짧은 뜨개질 반복으로 어린이 것만 만들었는데도 어른 것을 만들려면 코 수가 한없이 늘어난다. 마지막 120코까지 늘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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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가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제 마음에 들어. 여름에 쓰는 모자처럼 침이 넓고 푹 파묻히는 느낌이 든다. 제 것도 하나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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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에 대한 예의 www 밍크폼을 달까 고민하다가 왠지 좋아하지 않을까 해서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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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들에게 목도리를 짜고 나머지 우렐실을 모아서 내가 쓸 모피 모자를 만들었다. 2단 고무뜨기의 반복으로 그래도 실이 굵어서 밤에 아이들을 재운 후 맥주 한 병 마시면서 번쩍 뜨였어. 접은 부분을 펼치면, 전장이 30센치를 넘는다. 어른용은 실이 많이 걸리고 시간도 많이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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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열어보면 여유로울 텐데. 내가 쓰니 너무 힘든 느낌이네요…내 머리를 탓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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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콜과 코코아. 남은 실로 떴지만 색 배합도 그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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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을 때 조금 쓸쓸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떠서 감은 목도리와 세트로 됐어. 혼자서 소꿉놀이하듯 이것저것 만들다 보니 12월도 끝나네.안녕 2018년. 다시 못 봐서 다행이야.정말이야. #뜨개질 #큰바늘 #콧바늘 #털모자 #고무짜기 #뱅거 #우렐 #ALIZE #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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