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일기] 구노 만남, 브로콜리 주스라니, 공부가 하고 싶었어, 디오디너리 짱 ­

200520-200524수목금토일​음… 사실 별로 한게 없어서 그냥 잘까 했지만 방금 요가하고, 스킨케어 챱챱하고나니 뭔가 블로그까지 써야 하루를 제대로 마무리하는 느낌이 날 것 같아서 쓴다. 정신 매우 몽롱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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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토마토+사과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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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녁 대신 먹었던 요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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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한국에서 보내온 쌀국수를 먹었지. 이거 넘나 맛있다. 뜨끈한 국물이 땡기는데 국물 내기 귀찮으면 먹는다. 몇 개 없어서 아껴먹는 중. 단무지를 곁들여서 먹으면 맛있다는데 나는 뭐 사우어크라우트같은 걸 꺼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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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날씨가 대체로 괜찮았다! 목요일에 퇴근했는데도 하늘이 이모양~ 히힣. 아 물론 퇴근 일찍한 건 안 비밀. 오후에 놀고 싶어서 일찍한건 더욱더 안 비밀.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일했다고 자기 위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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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잖아요. 자본의 맛이 땡기는 날. 이날 딱 그랬다. 하필 돗자리를 둘 다 안 챙겨와서 벤치에 앉아서 냠냠. 맥너겟이랑 Apfeltasche랑 아이스티! 이거 우걱우걱 먹고 있는데 강아지들 엄청 지나감. 독일의 강아지들은 대부분 교육을 잘 받아서 남이 먹는 것 탐을 잘 안 낸다…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지들 딴에는 티를 안 내고 탐낸다고 하지만, 주위를 그렇게 뱅글뱅글 돌면 다 티나거든 강쥐야. 그럴 때마다 주인이 아주 엄하게 나인!!! 하며 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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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이건 내가 브로콜리+바나나+아몬드 스무디다. 브로콜리가 피부에 그렇게 좋다기에 고추장에 초ㅑㅂ 찍어먹으려고 했더니 그렇게 먹으면 아무 소용 없다 그래서 브로콜리마저 갈아버렸다. 영양소를 최대한 파괴하지 않는 방법이 있길래 따라했는데 시간이 꽤 걸림. 그래도 맛은 보장. 처음에 웩 브로콜리를 갈아먹는다고? 했는데 바나나가 살려줌. 바나나 너는 안 어울리는 데가 어디니? 헤픈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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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지낼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정든 내 방! 이 분위기가 참 예쁜데, 자주 생각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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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나만의 허접한 브런치랄까 ㅋ_ㅋ 전에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제발 오이를 빵에 올려드세요. 넘 맛있다규. Schnittlauchbutter(부추 들어간 버터)랑, 달걀이랑 빵이랑 오이랑 먹음. 그리고 아이스두유라떼! 은근 포만감이 오래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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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리고 요즘 내가 미친건가 싶은데 갑자기 공부 욕구가 샘솟았다. 도대체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 고민고민하다 그냥 잡다하게 이것저것 공부해보기로 했다. 저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를 공부한 흔적.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나는 딱딱 정리된 강의를 듣고 온라인 자료로 공부할까 했지만 이번에는 랜덤하게 팟캐스트도 들으면서 다양한 사람의 생각을 듣고, 내 생각도 고민해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이상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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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에 본 베를린더비. 우니온 베를린과 헤르타 베를린. 동베를린과 서베를린의 팀끼리 만남. 분데스리가 역사상 둘이 만나는 게 올 시즌이 처음이다. 그래서 이 경기는 양 팀의 실력을 떠나, 독일 역사적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매치업이다. 솔직히 둘다 못하는 팀이어서 별 기대 안 했다. 이런 경기는 팬이 있어야 재밌다. 더비는 역시 팬들 미친 응원이 반은 먹고 들어가니까. 역시나 전반전 넘나 지루해서 에휴~ 이러다가 후반전에 골폭풍 보고 꿀잼! 이비셰비치가 골넣고 셀러브레이션하려는데 동료들 막 달려오니까 저리 가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셀러브레이션을ㅋㅋ 요새는 선수들이 어떻게 셀러브레이션하나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암튼 베를린 더비는 헤르타의 4-0 승리. 우니온 제발 버텨서 1부에 남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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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의 시작도 주스주스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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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잊고있던 택배 도착!!! 유후~ 밑에는 요가매트고 위에는 더글라스에서 후후

더글라스에서 주문한 것들. 입생로랑 립이랑 디오디너리 뷔페!! 립은 원래 쓰던 것들인데 마침 세일하길래 냉큼 샀고, 뷔페는 공홈에서 살까하다가 그냥 더글라스에 있길래 같이 주문했다. 온갖 좋은 성분을 다 집어넣어서 이름이 뷔페란다. 지금 이틀 째 쓰는 중인데 넘 좋다. 토너 후 나이아신바르고 그 이후에 바로 수분크림이나 세럼+오일 발랐는데 중간에 뷔페를 꼈다. 바를 때 피부가 더 쫀쫀해지는 기분. 디오디너리 찬양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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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집에서 햄버거 만들어 먹었다! 이거 먹고 바로 바이에른-프랑크푸르트 쳤다. 무관중 경기인데 꿀잼이었다. 수비수 힌터레거가 해트트릭을 터뜨려서 더 꿀잼이었다. 아, 참고로 두 골은 바이에른한테 넣고, 한 골은 자기 팀한테 넣음. 힌터레거 왈, “내가 봐도 웃김ㅋ” ㅋㅋㅋ 경기 후에 이렇게 말했는데 그냥 해탈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자책골보다 자기가 두 골 넣어서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 바이에른은 전반기에 프랑크푸르트한테 1-5로 대패한 걸 5-2로 복수! 아무리 생각해도 바이에른이 코바치 체제에서 태업 수준으로 뛴게 맞다. 이미 로번과 리베리가 코바치를 무시했기 때문에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밑으로 내려왔다. 조금 꼰대스러울(?) 수도 있지만, 바이에른에는 코바치나 나겔스만처럼 이제 막 떠오르는 유망주 감독은 안 어울린다. 선수들 콧대가 너무 높아서 무시당하기 십상이다. 나겔스만이 바이에른으로 오지 않고 라이프치히에 간 걸 보고 아, 이 사람 똑똑하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코바치는 잘못된 선택을 한거고. ​말이 나와서 말인데, 코바치 부임할 적에 바이에른 담당 취재진이랑 이런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때 독일이 월드컵에서 깨지고 뢰브 아웃을 외치던 상황이었다. 취재진 대다수는 독일 대표팀도 바이에른처럼 이제 젊은 감독을 데려와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때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별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의 말이 일리는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결과적으로 코바치 부임 후 바이에른은 망했고, 뢰브를 지킨 독일 국가대표는 유연하게 세대교체를 해나가고 있다. 원래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은 궤를 같이 한다. 코바치가 잠깐 흔들었지만 지금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이 다시 팀에 안정을 찾아다 줬다. 세대교체도 잘 하고 있다. 향후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이 어떻게 흘러갈 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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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축구 잡담 끝. 아이스두유라떼의 고운 자태.​

그리고 드디어ㅠㅠㅠㅠ오늘 ㅠㅠㅠ 천사 구노를 만났다 ㅠㅠㅠ 약 3개월 만에 만난 구노!!!! 음악하는 멋진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깨발랄 강쥐!! 구노랑 산책한 건 처음인데 나 최근 1년 간 이렇게 열심히 달린 적 없다. 구노랑 한판 뛰어놀고 집에 와서 몸져누움ㅋ

구노 인생샷 찍어주려는데 자꾸 내 손에 있는 간식에 달려들었다 ㅋㅋㅋ 넘나 귀여워 ㅠㅠ 구노야 사랑해 넌 천사야

구노와 즐거운 한때 히히 예쁜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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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노랑 잠깐 대화했는데 무슨 얘기했는 지는 빔12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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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늘자 구노 최고짱귀염샷. 구노의 깨발랄한 성격이 아주 잘 드러난 사진. 흐앙 넘 예뻐. 구노는 이렇게 뛰어놀고 오늘 저녁에 산책 또 하고 밤에 또 쉬야하러 또 나갔단다. 뮌헨은 구노를 위해서 매일 좋은 날씨를 선물해라. 그리고 주인님의 삭신을 위해 비도 가끔 내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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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고칼로리 먹었으니 오늘 저녁은 브로콜리+바나나+아몬드 스무디로… 끝… 내려 했지만 달걀 두개 더 먹음ㅋ ​정말 평온한 나날이었다. 평온한 나날을 구노 천사가 한껏 신나게 만들어줬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뛰어다녔길래 아직도 허리가 아프다. 그래서 방금 등허리 집중 요가 해줬다. 요가 매트 샀으니까 홈트레이닝도 좀 집중적으로 꾸준히 해야겠다. 주말 내내 아침요가+밤요가 이렇게 하루에 두 번씩 했는데 괜찮았다. 그리고 내 몸이 지금 얼마나 무거운 지 제대로 느꼈다. 이제 꾸준히 해줄게 내 몸뚱아리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 조금 더 내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늘려서 좋다. ​이제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된다. 다음주부턴 이사 준비도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정신없을 것 같다. 벌써 머리 아프다. 별일 없이 잘 지나갔으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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